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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리 일상(feat. 진돗개&진도믹스)/기타 반려견에 관한

강아지 생리기간 관리방법

by 서오리엄마 2023. 12. 28.

강아지의 생리주기

 

강아지 암컷을 가족으로 맞이하셨나요?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개의 경우 첫 생리는 생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시작하고  6~8개월에 한 번, 즉 1년에 1~2회 주기로 생리를 합니다. 생리는 한 번 시작하면 2주에서 4주 정도 지속되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리통을 겪기도 하므로 반려견을 평소보다 조금 더 세심하게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강아지의 생리 증상과 생리기간 동안의 관리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생리시작 첫날 반려견 모습

 

제 반려견은 생리 첫날과 둘째 날에 급격한 기력 저하를 보입니다. 셋째 날부터는 기존의 컨디션을 회복합니다. 

 

■ 강아지 생리증상

  • 생리통
  • 컨디션 난조
  • 배변 산책 횟수 증가
  • 식욕저하

 

반려견마다 생리 주기가 있어 대략 몇 월 경 생리를 시작하겠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보호자는 생리를 시작하기 전 반려견의 컨디션으로 곧 생리를 시작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처럼 말로 표현하진 않지만 생리통이 있는 경우 표정이 어두워지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게 됩니다. 저의 경우 제 반려견이 생리통이 시작되면 부드럽고 낮은 음성으로 "엄마손은 약손" 노래를 읊조리며 아랫배와 사타구니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줍니다. 잘 때 추워할 경우 수면잠옷으로 몸을 덮어주기도 합니다.

 

강아지 생리기간 중 관리 방법

  • 잘 먹이기
  • 배변 산책 횟수 늘리기
  • 반려견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위해 노력하기
  • 청결

 

잘 먹이기

평소보다 식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평소 반려견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다양한 음식을 급여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줍니다. 저는 평소에도 반려견에게 화식을 먹이기 때문에 생리기간 역시 영양가 있는 다양한 음식을 급여합니다.

 

<강아지 생리할 때 좋은 음식>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을 준비하되 입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려견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제공합니다.

  • 닭백숙
  • 황태죽
  • 소고기뭇국
  • 소고기미역국
  • 소고기볶음밥
  • 오리로스구이
  • 수육

 

배변 산책 횟수 늘리기

 

반려견은 생리혈이 나올 때 소변 마려운 느낌이라 평소보다 자주 나가자고 합니다. 오리는 하루 다섯 번 정도의 배변산책을 하고 있는데 생리 기간 중인 요즘에는 하루 7~8번 정도 밖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자는 시간을 빼면 깨어있는 시간엔 거의 두세 시간 간격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차를 타고 나가는 밤산책을 빼고 배변산책은 10분에서 15분 사이로 짧게 해주고 있습니다. 산책을 나가서는 땅바닥에 앉지 않도록 후다닥 배변만 해결하고 돌아옵니다.

 

반려견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위해 노력하기

 

평소와 다른 신체 반응에 예민해지기 쉬운 반려견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반려견의 눈빛과 행동을 체크해 필요한 게 없는지 확인하고 충족시켜 줍니다. 

 

청결

생리기간 중에는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반려견이 머무는 주변 환경을 깨끗이 유지합니다. 떨어진 생리혈은 바로바로 닦아내주고 담요도 생리혈이 묻을 때마다 수시로 세탁해 주며 반려견이 지내는 곳은 스팀청소기를 이용해 자주 청소해 줍니다. 오리는 따로 목욕을 하고 있지 않지만 만약 평소 목욕을 하는 반려견이라면 생리기간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목욕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시중에 반려견 전용 생리대도 나오지만 피부질환, 또는 감염의 우려가 있어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두꺼운 침구류에는 얇은 블랭킷이나 여름용 홑이불을 덮어주어 생리혈이 묻었을 경우 위에 깐 것만 빨아줍니다. 

 

반려견이 머무는 장소는 스팀청소기를 이용해 항상 깨끗이 청소합니다.

스팀청소기

■ 강아지 생리증상

 

실제 2023년 12월 20일부터 세 번째 생리를 시작한 제 반려견의 일주일간 상태 변화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진 위의 짧은 글은 제가 핸드폰 다이어리에 짧게 짧게 써놓은 글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생리 첫날(23.12.20)

생리통이 시작됐나 보다. 소파에 엎드려있다.

 

첫날부터 부쩍 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혼자 웅크리고 있거나 제 옆에와 몸을 붙이고 누워있으려 했습니다.

 

생리 2일째 (23.12.21)

컨디션이 안 좋다. 아침 산책 후 제주흑돼지육포, 메추리통구이를 주었는데 둘 다 먹지 않았다. 엄마손은 약손 하면서 배를 마사지해 줬는데 강도가 셌던 것인지 짧게 두 번 으르렁 거렸다. 으르렁하고 미안했는지 연신 얼굴을 핥아준다. 아랫배와 사타구니 쪽을 마사지해 줬는데 사타구니 쪽이 제일 아픈가 보다.

해바라기 하는 반려견

여전히 생리통 때문에 힘들어했습니다. 계속 제 옆에 붙어 잠들고 햇빛이 비치는 곳으로 가 해바라기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려견은 몸이 아플 때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햇볕을 쬐려 합니다. 

 

생리 3일째 (23.12.22)

2시간 간격으로 나가자고 한다. 총 8번의 배변산책을 나갔다. 컨디션은 첫째 날과 둘째 날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배변상태도 양호하다.

 

3일째 되니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추위를 느끼는 것 같아 잘 때 수면잠옷을 덮어주었습니다. 잘 때는 여전히 제 옆에서 잠듭니다. 

 

생리 4일째 (23.12.23)

생리혈의 양이 늘었다. 휴일엔 보통 6시 반에 깨우는데 오늘은 6시에 깨웠다. 컨디션은 좋다.

 

해바라기 하는 중입니다. 해가 비치면 어느샌가 가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제 옆에서 잠을 청합니다. 사랑스러워서 혼났습니다. 반려견과 살이 맞닿을 때 모든 근심과 시름이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생리 5일째 (23.12.24)

 

여전히 제 곁에 있으려 합니다. 표정은 뚱해 있습니다. 아무래도 계속 피가 흐르니 찝찝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5일째부터는 생리양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생리 6일째 (23.12.25)

생리양★ ★ ★ ★ ★

생리혈이 뚝뚝뚝 떨어진다.

 

서울엔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였는데요, 하얗게 내리는 눈을 보며 오리의 기분도 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생리기간 중 반려견의 산책은 짧게 자주 나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크리스마스에 생일을 맞은 삼촌을 만나 행복한 오리입니다.

 

생리 7일째 (23.12.26)

그제밤부터 생리양이 엄청 늘었다. 두세 시간 간격으로 담요를 갈아주고 있다. 반나절이 지나면 핏자국 지우는 게 힘들어서 피가 묻어있을 때마다 세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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