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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생후 894일 털복숭이 친구들 2024년 05월 07일 화요일 오늘의 산책 7번요가를 시작하고 산책이 7번으로 고정된 것 같다. 하하하. 나도 예닐곱 번 화장실을 가니 똑같은 거다. 개라고 방광의 저장능력이 인간보다 탁월한 것도 아니니.  아침 산책 전, 두루미는 여전히 잠에 빠져있다. 절대 본인 집에서는 자지 않는다. 아무 데서나 널브러져서 잘도 잔다. 아침식사. 이제 두루미 효과가 끝난것일까? 오리는 밥을 슬슬 남기기 시작했다. 진돗개인 오리는 닭가슴살과 고구마, 양배추와 당근을, 두루미는 닭가슴살만 준다.부슬비가 내렸다. 비가와도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비 오는 날 산책이 더 좋다. 사람들이 없어서.오리누나 껌딱지두루미 장난감은 다 오리누나 차지사랑하는 털복숭이들자기껀지 어떻게 알고 오리는 두루미가 앉아있는 침대 담요를 끄집어낸.. 2024. 5. 8.
진돗개 생후 893일 강아지 고양이 합사 2024년 05월 06일 월요일 천사들인가?이 사진은 연출이다. 둘이 같이 누워있길래 오리의 팔을 두루미에게 얹어 봤는데 둘 다 계속 가만히 있길래 웃겨서 사진을 찍었다. 심지어 저러고 둘 다 잠이 들었다. 하하하하. 이 귀요미들을 어찌하면 좋을까. 오늘의 산책 7번3일째 비가 왔다. 비 오는 걸 좋아하는데 날 닮아 그런지 오리도 산책할 때 전혀 개의치 않아 한다. 오늘도 7번을 나갔다 왔다. 혹자는 개한테 올인했다고 하지만 짧게 짧게 하기 때문에 생활에 전혀 지장은 없다. 오히려 하루종일 앉아있다 허리를 필 수 있어서 좋다. 계절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비가 오니 온 세상이 싱그럽다. 오리도 흙내음이 진하게 느껴지는지 비 오는 날에는 냄새 맡는 시간이 길어진다. 선물 .. 2024. 5. 7.
진돗개 생후 892일 북악골프연습장 2024년 05월 05일 일요일 북악골프연습장어제부터 인도어 연습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건너뛰려다 마음먹은 김에 오늘 또 갔다. 마침 하루 종일 내리는 비 때문에 골프연습장 풍경이 몽환적이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 오는 일요일 늦은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지하보다 전망 좋은 1층에서 칠 수 있었다. 여전히 몸은 흐느적 거린다. 언젠가는 뻥뻥 공을 날리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오늘의 산책 7번하루 종일 비가 왔다. 비가 많이 오면 오리도 쉬만 한 번 싸고 들어가기 때문에 산책을 5분 만에 끝내기도 한다. 어린이날이라 온 가족이 모두 모였다. 조카가 네 명이라 한 번 모일 때마다 용돈으로 25만 원이 나간다. 10만 원, 7만 원, 5만 원, 3만 원으로 굳어진 지 오래인데 아이들은 매.. 2024. 5. 6.
진돗개 생후 891일 인도어 연습장 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북악골프연습장공황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한 달 전 요가를 시작했고 이제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스크린골프는 너무 재미없어서 인도어 연습장에서 연습하기로 했다. 그나마 뻥 뚫려있는 곳이라 기분전환이 됐다. 당연히 앞뒤로 산책은 필수다. 엄마 이 밤에 어딜 가세요? 하는 오리의 눈빛을 뒤로하고 70분 짜릴 끊어서 하고 왔다. 요가로 안 쓰던 근육들이 다 풀어진 줄 알았는데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간 탓에 여기저기 근육통 때문에 하다 쉬다를 반복하고 왔다. 토요일에는 아카시아 향이 가득했고 오늘(일요일)은 비가 와 무척 운치가 있었다. 오리야 널 위해 엄마가 건강해질게. 오늘의 산책 6번오리가 웬일로 7시가 넘어서 날 깨웠다. 휴일에도 5시 반에 기상.. 2024. 5. 5.
공황 장애 그리고 모욕죄 고소 공황 장애 난 분명 공황 장애를 앓고 있는 게 분명하다. 최근 실감 한 것은 좁은 길에서 반사경을 보지 않고 무조건 내려온 운전자와 실랑이가 있을 때였다. 마침 차 옆에서 청소 중이던 환경미화원 분들이 그 남자에게 차를 뒤로 뺄 것을 요구했는데 -환경 미화원 분들이 나를 도와주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차주가 창문을 내리자 운전석에 앉아 있던 남자 노인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 순간 심장이 매우 빨리 뛰기 시작했고 다리가 제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떨렸다. 거기다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중이었기 때문에 자칫하다 큰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떨리는 다리를 도저히 제어할 수 없었다. 나중에서야 그 증상이 공황 장애 증상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작년 가을 벌어진 일생일대의 사건으.. 2024. 5. 4.
진돗개 생후 890일 위로가 필요한 날 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오늘의 산책 7번 아침에 눈을 뜨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 못된 노친네가 시비를 걸기 전까진 모든 게 평화로웠다.아카시아가 절정이다.두루미 동물병원을 가야 되는데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어 남자 친구에게 부탁했다.  고양이 동물병원 가기 step1. 이동장에 넣기오리누나 켄넬에서 자고 있길래 살포시 켄넬 옆 침대 위에 이동장을 놓고 두루미를 깨워 안아 올려 바로 이동장으로 직행한다. 잠결에 영문도 모르고 이동장에 갇힌 두루미에게 츄르로 마음을 달래준다. 저녁밥은 소고기미역국이다. 두루미는 당연히 소고기만 준다. 오리누나가 그렇게 밥을 남겼는데 두루미도 항상 지저분하게 남겨놓는다. 누나한테 못된 것만 배웠구나.다행인 것은 오리는 두루미가 온 이후로 밥을 싹싹 비우기 시작했.. 2024. 5. 4.
진돗개 생후 889일 강아지 고양이 합사가 제일 쉬웠어요 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진돗개 고양이 동침 아침 산책 나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조용하길래 안방으로 갔더니 둘이서 저러고 있다. 정말 미치도록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아니 24시간 내내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오늘의 산책 7번 짧은 배변산책을 여러 번 했다. 역시나 7번을 했어도 2시간이 채 안되니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산책 초기 반려인들과 수다 떠느라 휴일 아침 산책을 세 시간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났던 것으로 만족한다.  아침 산책아침밥도 엄청 잘 먹는다. 살구나무에서 살구가 벌써 떨어졌다. 앉아서 쉬다가 후다닥 뛰어내려 가 살핀다. 모든 장면을 눈과 마음과 머리에 담아두고 싶다.산책 후 낮잠 타임두루미는.. 2024. 5. 3.
진돗개 생후 888일 강아지 고양이 합사 2024년 05월 01일 수요일 진돗개 고양이 동침 두루미의 넉살덕에 오리누나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이제 침대 옆에 가까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다. 산책 갔다 오면 버선발로 마중 나오는 두루미, 고양이인지 개인건지. 웃음이 난다. 오리누나만 졸졸 따라다니더니 잘 때도 오리누나 옆을 사수한다.  오늘의 산책 5번 이제 다섯 번의 산책은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평균 다섯 번이었던 산책이 이제 여섯 번이 된 것 같다. 5번은 우습다. 5번인데도 노동절 휴일이라 길게 해서 그런지 만보가 넘었다.휴일에는 한 시간 늦게 깨우더니 이제 휴일에도 5시 반이면 날 깨운다.해맑게 웃으며 뛰는 네 모습을 보면 엄마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아침 산책 후 단잠진드기는 엄마가 잡아줄게. 맘껏 냄새 맡으렴. 아침으로 두루미는 .. 2024.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