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스와 리드줄 구입
제일 먼저 반려견의 몸에 맞는 하네스와 리드줄을 구입합니다. 반려견은 기본적으로 몸에 무언가를 걸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제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반려견에게 옷을 입히지 않습니다. 재작년 반려견의 털이 빠져 추위를 많이 탔을 때 잠깐 옷을 입혔었지만 현재는 추울 때나 비가 올 때도 옷이나 우비를 따로 입히지 않고 있답니다. 물론 옷을 입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털이 짧은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같은 견종이나 체온 유지가 필요한 노령견은 옷을 입혀 체온을 유지해 주도록 합니다. 반려견이 옷 입는 것을 싫어하는 것처럼 하네스나 리드줄도 처음엔 당연히 거부하게 되는데요, 하네스와 리드줄은 산책을 위해서 꼭 필요한 만큼 한 번에 강제로 채우지 말고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반려견 산책 방법
실내에서
하네스를 잠깐 채우고 바로 폭풍칭찬하며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보상으로 준 후 하네스를 벗겨줍니다. 이를 하루에 몇 번씩 반복해 줍니다. 반려견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오랜 시간 연습시키지 마시고 짧게 짧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네스와 리드줄을 채우고 반려견이 거슬려하기 전에 바로 맛있는 간식을 주고 장난감이나 터그놀이 등으로 반려견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옮겨줍니다.
실외에서
- 반려견이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얼음이 되는 경우
반려견에게 처음 하네스와 리드줄을 채우고 밖에 나가면 그대로 얼음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반려견의 옆에 앉아 맛있는 간식을 주며 걷지 않아도 괜찮다고 부드럽게 말해줍니다. 보호자는 보채지 않고 반려견을 기다려줍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날은 그대로 다시 집으로 들어오십시오. 다음 날, 또 다음 날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 만약 움직이기 시작하면 폭풍칭찬해 주며 맛있는 간식을 주고 더욱더 응원해 줍니다.
- 반려견이 흥분해서 맘대로 가려는 경우
반면 밖에 나가면 흥분해서 자기 맘대로 가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리드줄을 잡아채는 것은 금물입니다. 많은 훈련사들이 보호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반려견을 끌고 가라고 가르치는데 중 대형견의 경우 반려견의 몸집이 커지면 나중에는 제어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강제로 행동 교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로 교감하며 행동을 수정하는 방법으로 나아갑니다.
반려견이 리드줄을 끌며 자기 맘대로 가려고 할 경우 보호자는 그 자리에서 멈춥니다. 보호자가 리드줄을 채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에게 네가 지금 리드줄을 끌어서 목과 가슴에 압박이 오는 것임을 스스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반려견의 지능은 매우 높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스스로 행동을 교정하게 만드십시오. 다만 그렇게 하려면 보호자에게는 높은 인내심이 필요로 합니다. 급하게 산책을 마무리하려 하지 마십시오. 산책을 하며 어디까지 갔다 와야지 하는 생각도 버리시기 바랍니다. 서로 발을 맞추어 걷기 전까지는 반려견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반려견과 저는 발을 맞추며 천천히 때론 빠르게 원하는 속도로 걷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 하네스와 리드줄을 풀고 실컷 뛰어놀기도 하고 천천히 걷기도 또는 같이 뛰기도 합니다. 천천히 걷고 싶을 때면 "천천히~."라고 느린 목소리로 말하면 됩니다. 뛸 때는 "뛰어!"하고 빠르게 말하고 같이 뜁니다. 물론 지금은 말하지 않아도 제 발걸음 속도에 맞추어 걷습니다. 물론 제 발걸음 속도에 반려견이 맞추기도 반려견의 발검음 속도에 제가 맞추기도 합니다. 서로 교감하며 걷거나 뛰는 것이지요. 아직도 덩치 큰 반려견에게 끌려가다시피 하는 보호자들을 많이 봅니다. 대형견의 경우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려견이 흥분해서 튀어나가려고 할 때는 잠시 기다려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급하게 하실 필요 있을까요? 반려견과 함께 천천히 걸으며 흙내음, 풀내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산책 시간이 반려견을 위해서 억지로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닌 반려견과 교감하며 내 마음도 정화되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멈추고 기다리십시오. 리드줄은 팽팽해져서는 안 됩니다.
- 반려견을 원하는 장소로 유도하기
먼저 길과 목적지에 이름을 붙여줍니다. 예를 들어 들개길, 할머니 정자, 화단, 화단주차장, 솔샘마당, 그네의자, 모래사장, 해먹, 연못 등 고유의 장소와 길에 이름을 붙여줍니다. 항상 어디를 향할 때 그 장소의 이름을 이야기해 주고 가서 장소의 이름을 기억하게 해 줍니다. 반려견 오리의 경우 다른 반려견의 친구 집이나 알려주었던 장소는 모두 다 찾아갈 수 있습니다. 같은 아파트여도 동을 구분할 수 있고 아파트나 빌라, 여행지의 숙소 등 집의 형태를 가리지 않고 한 번 가면 기억을 합니다. 항상 장소의 이름을 붙여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반려견이 지체하고 움직이지 않을 때 "연못에 개구리 있나 보러 갈까?" "연못에 얼음 얼었나 보러 갈까?" 등 장소를 먼저 얘기하고 흥미를 유도하는 질문을 하며 보호자도 궁금해서 빨리 가봐야겠다는 듯 자세를 취하면 반려견도 궁금증이 일어 그 장소로 신나게 이동하려고 합니다.
- 산책을 그만하고 집에 들어가자고 설득하기
집으로 그만 들어가야 할 때는 반려견에게 솔직하게 얘기합니다. "집에 가자~" 이렇게 해서 바로 들어가면 괜찮은데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반려견은 산책을 더 하고 싶어 하는 눈치인데 정말 급하게 들어가야 하는 경우 애원하는 눈빛과 목소리로 얘기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엄마 약속 있어서~", "엄마 너무 배가 고파서~.", "엄마 배가 아파서 화장실 가야 되는데.", "엄마~ 무슨무슨 일 때문에 지금 집에 들어가야 되는데... 이따가 바로 또 나오자." 이런 식으로 집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매번 설명해 주고 반려견이 집으로 향하면 바로 고맙다고 폭풍 칭찬해 주며 신나게 뛰어갑니다.
그밖에 산책 시 주의사항
- 자동 리드줄 비추천
반려견의 리드줄 중 자동 리드줄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보호자분들이 자동 리드줄을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무게가 제법 나가기 때문에 놓치면 반려견이 깜짝 놀라거나 다칠 수 있습니다. 자동 리드줄의 줄이 얇기 때문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가끔 봅니다.
- 핸드폰 사용은 금물
종종 핸드폰을 보며 산책을 하시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산책 중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니 그 시간만큼은 핸드폰 사용은 자제하시고 반려견에게 집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리드줄은 양손으로
리드줄을 양 손으로 잡으면 어떤 상황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 우산보다는 비옷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산책할 경우 한 손으로 리드줄을 잡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 빠른 대처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우산보다는 양손이 자유로운 비옷을 입고 산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보호자의 운동은 따로
반려견을 묶어놓고 운동을 하시는 보호자분들을 보게 됩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에 작은 소형견이 묶여있는 경우 덜덜덜 떨고 있는 모습을 보여 마음이 좋지 않은데요, 반려견이 움직이지 않은 채 묶여 있으면 체온이 바로 떨어질 수 있으니 겨울같은 추운 날씨엔 빠른 시간 안에 산책을 마치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반려견을 입양하고 산책을 시작하며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항상 바쁜 삶에 치여 살았던 제가 여유와 사랑, 충만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이 반려견을 처음 키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여러분들도 반려견과의 산책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오리와 산책하는 모습입니다. 리드줄은 항상 느슨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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