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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리 일상(feat. 진돗개&진도믹스)/서오리 산책 일기

진돗개 생후 888일 강아지 고양이 합사

by 서오리엄마 2024. 5. 2.

2024년 05월 01일 수요일 진돗개 고양이 동침

 

두루미의 넉살덕에 오리누나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이제 침대 옆에 가까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다. 산책 갔다 오면 버선발로 마중 나오는 두루미, 고양이인지 개인건지. 웃음이 난다. 오리누나만 졸졸 따라다니더니 잘 때도 오리누나 옆을 사수한다. 

 

오늘의 산책 5번

 

이제 다섯 번의 산책은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평균 다섯 번이었던 산책이 이제 여섯 번이 된 것 같다. 5번은 우습다. 5번인데도 노동절 휴일이라 길게 해서 그런지 만보가 넘었다.

휴일에는 한 시간 늦게 깨우더니 이제 휴일에도 5시 반이면 날 깨운다.

해맑게 웃으며 뛰는 네 모습을 보면 엄마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아침 산책 후 단잠

진드기는 엄마가 잡아줄게. 맘껏 냄새 맡으렴.

 

아침으로 두루미는 소고기, 오리는 소고기 미역국을 줬다. 두루미는 사료가 주식이지만 오리가 화식을 하기 때문에 오리가 먹을 때 같이 소고기와 닭고기 등의 고기를 하루 두 번 급여한다. 뭐든 다 잘먹어서 다행이다. 특식으로 고기를 직접 삶아 주기 때문에 습식은 내가 만들 수 없는 정어리 등의 습식 파우치를 사서 급여한다. 

아침 먹고 배부른 아이들, 침대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나란히 잠든다. 천사들의 합창을 보는 기분이다.

한숨 잤으니 또 산책. 만나는 다른 반려인들은 오리한테 올인한다고 생각하지만 산책이 배변산책을 짧게 자주 하는 거라 산책 시간은 하루 두 시간이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전혀 생활하는데 지장은 없다. 오히려 중간중간 스트레칭 하는 개념이라 서로에게 윈윈인 셈이다. 

두루미 이동장을 다시 샀다. 후기를 보고 심사숙고해서 산건데도 마음에 들지 않아 하드케이스로 다시 샀다. 역시나 두루미 이동장인 것을 알고 조립을 못하게 방해공작을 핀다. 

사랑스러운 아가들. 두루미, 왜 누나 발을 매일 거는거니?

 

두루미의. 신상 이동장을 점검하는 오리.

저녁, 오리는 소고기 미역국 두루미는 그냥 소고기. 두루미도 오리누나를 닮아서 항상 남긴다. 하지만 오리는 두루미가 온 뒤로 밥을 싹싹 비우고 있다. 

밤산책, 라일락이 져서 슬퍼한 것도 잠시 이제 아카시아 향이 코를 찌른다. 

 

Profile

이름: 서오리

생일: 2021.11.25 목요일

(우리 만난 날: 2022.01.02 일요일)

본가: 충남 예산

성별: 여아

꿈: 마당 있는 집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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