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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리 일상(feat. 진돗개&진도믹스)115

진돗개 생후 892일 북악골프연습장 2024년 05월 05일 일요일 북악골프연습장어제부터 인도어 연습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건너뛰려다 마음먹은 김에 오늘 또 갔다. 마침 하루 종일 내리는 비 때문에 골프연습장 풍경이 몽환적이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 오는 일요일 늦은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지하보다 전망 좋은 1층에서 칠 수 있었다. 여전히 몸은 흐느적 거린다. 언젠가는 뻥뻥 공을 날리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오늘의 산책 7번하루 종일 비가 왔다. 비가 많이 오면 오리도 쉬만 한 번 싸고 들어가기 때문에 산책을 5분 만에 끝내기도 한다. 어린이날이라 온 가족이 모두 모였다. 조카가 네 명이라 한 번 모일 때마다 용돈으로 25만 원이 나간다. 10만 원, 7만 원, 5만 원, 3만 원으로 굳어진 지 오래인데 아이들은 매.. 2024. 5. 6.
진돗개 생후 891일 인도어 연습장 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북악골프연습장공황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한 달 전 요가를 시작했고 이제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스크린골프는 너무 재미없어서 인도어 연습장에서 연습하기로 했다. 그나마 뻥 뚫려있는 곳이라 기분전환이 됐다. 당연히 앞뒤로 산책은 필수다. 엄마 이 밤에 어딜 가세요? 하는 오리의 눈빛을 뒤로하고 70분 짜릴 끊어서 하고 왔다. 요가로 안 쓰던 근육들이 다 풀어진 줄 알았는데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간 탓에 여기저기 근육통 때문에 하다 쉬다를 반복하고 왔다. 토요일에는 아카시아 향이 가득했고 오늘(일요일)은 비가 와 무척 운치가 있었다. 오리야 널 위해 엄마가 건강해질게. 오늘의 산책 6번오리가 웬일로 7시가 넘어서 날 깨웠다. 휴일에도 5시 반에 기상.. 2024. 5. 5.
진돗개 생후 890일 위로가 필요한 날 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오늘의 산책 7번 아침에 눈을 뜨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 못된 노친네가 시비를 걸기 전까진 모든 게 평화로웠다.아카시아가 절정이다.두루미 동물병원을 가야 되는데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어 남자 친구에게 부탁했다.  고양이 동물병원 가기 step1. 이동장에 넣기오리누나 켄넬에서 자고 있길래 살포시 켄넬 옆 침대 위에 이동장을 놓고 두루미를 깨워 안아 올려 바로 이동장으로 직행한다. 잠결에 영문도 모르고 이동장에 갇힌 두루미에게 츄르로 마음을 달래준다. 저녁밥은 소고기미역국이다. 두루미는 당연히 소고기만 준다. 오리누나가 그렇게 밥을 남겼는데 두루미도 항상 지저분하게 남겨놓는다. 누나한테 못된 것만 배웠구나.다행인 것은 오리는 두루미가 온 이후로 밥을 싹싹 비우기 시작했.. 2024. 5. 4.
진돗개 생후 889일 강아지 고양이 합사가 제일 쉬웠어요 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진돗개 고양이 동침 아침 산책 나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조용하길래 안방으로 갔더니 둘이서 저러고 있다. 정말 미치도록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아니 24시간 내내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오늘의 산책 7번 짧은 배변산책을 여러 번 했다. 역시나 7번을 했어도 2시간이 채 안되니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산책 초기 반려인들과 수다 떠느라 휴일 아침 산책을 세 시간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났던 것으로 만족한다.  아침 산책아침밥도 엄청 잘 먹는다. 살구나무에서 살구가 벌써 떨어졌다. 앉아서 쉬다가 후다닥 뛰어내려 가 살핀다. 모든 장면을 눈과 마음과 머리에 담아두고 싶다.산책 후 낮잠 타임두루미는.. 2024.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