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5일 일요일 북악골프연습장
어제부터 인도어 연습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건너뛰려다 마음먹은 김에 오늘 또 갔다. 마침 하루 종일 내리는 비 때문에 골프연습장 풍경이 몽환적이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 오는 일요일 늦은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지하보다 전망 좋은 1층에서 칠 수 있었다. 여전히 몸은 흐느적 거린다. 언젠가는 뻥뻥 공을 날리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오늘의 산책 7번
하루 종일 비가 왔다. 비가 많이 오면 오리도 쉬만 한 번 싸고 들어가기 때문에 산책을 5분 만에 끝내기도 한다. 어린이날이라 온 가족이 모두 모였다. 조카가 네 명이라 한 번 모일 때마다 용돈으로 25만 원이 나간다. 10만 원, 7만 원, 5만 원, 3만 원으로 굳어진 지 오래인데 아이들은 매년 한 살씩 더 먹는데 첫째 조카만 매번 10만 원을 받게 되는 형국이다. 하지만 계속 올리자니 만날 때마다 주고 있기 때문에 1년으로 치면 부담스러운 액수가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깝지 않은 이유는 가족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니들이 모두 수거해 주식계좌에 넣어주고 있어 장기투자와 복리의 힘을 조카들이 알게 되는 바람 때문이기도 하다. 훗날 조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모았던 돈이 작은 힘이 되어주길.
비가 와서 더 싱그러운 아침 산책
천사 같은 너희들
손을 포개고 있다. 하하하하
낮잠 자려는데 창문에 떡하니
둘다 침대에서 같이 잤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인도어 연습장을 가기 전 후로 산책을 한다. 늦은 산책으로 피곤한 오리는 산책 갔다 오자마자 뻗었다. 두루미는 엄마 침대에서 곤히 잠들었다. 이제 생체리듬이 점점 우리와 맞춰지고 있어 다행이다.
Profile
이름: 서오리
생일: 2021.11.25 목요일
(우리 만난 날: 2022.01.02 일요일)
본가: 충남 예산
성별: 여아
꿈: 마당 있는 집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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