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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리 일상(feat. 진돗개&진도믹스)/서오리 산책 일기43

진돗개 생후 894일 털복숭이 친구들 2024년 05월 07일 화요일 오늘의 산책 7번요가를 시작하고 산책이 7번으로 고정된 것 같다. 하하하. 나도 예닐곱 번 화장실을 가니 똑같은 거다. 개라고 방광의 저장능력이 인간보다 탁월한 것도 아니니.  아침 산책 전, 두루미는 여전히 잠에 빠져있다. 절대 본인 집에서는 자지 않는다. 아무 데서나 널브러져서 잘도 잔다. 아침식사. 이제 두루미 효과가 끝난것일까? 오리는 밥을 슬슬 남기기 시작했다. 진돗개인 오리는 닭가슴살과 고구마, 양배추와 당근을, 두루미는 닭가슴살만 준다.부슬비가 내렸다. 비가와도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비 오는 날 산책이 더 좋다. 사람들이 없어서.오리누나 껌딱지두루미 장난감은 다 오리누나 차지사랑하는 털복숭이들자기껀지 어떻게 알고 오리는 두루미가 앉아있는 침대 담요를 끄집어낸.. 2024. 5. 8.
진돗개 생후 892일 북악골프연습장 2024년 05월 05일 일요일 북악골프연습장어제부터 인도어 연습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건너뛰려다 마음먹은 김에 오늘 또 갔다. 마침 하루 종일 내리는 비 때문에 골프연습장 풍경이 몽환적이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 오는 일요일 늦은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지하보다 전망 좋은 1층에서 칠 수 있었다. 여전히 몸은 흐느적 거린다. 언젠가는 뻥뻥 공을 날리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오늘의 산책 7번하루 종일 비가 왔다. 비가 많이 오면 오리도 쉬만 한 번 싸고 들어가기 때문에 산책을 5분 만에 끝내기도 한다. 어린이날이라 온 가족이 모두 모였다. 조카가 네 명이라 한 번 모일 때마다 용돈으로 25만 원이 나간다. 10만 원, 7만 원, 5만 원, 3만 원으로 굳어진 지 오래인데 아이들은 매.. 2024. 5. 6.
진돗개 생후 891일 인도어 연습장 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북악골프연습장공황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한 달 전 요가를 시작했고 이제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스크린골프는 너무 재미없어서 인도어 연습장에서 연습하기로 했다. 그나마 뻥 뚫려있는 곳이라 기분전환이 됐다. 당연히 앞뒤로 산책은 필수다. 엄마 이 밤에 어딜 가세요? 하는 오리의 눈빛을 뒤로하고 70분 짜릴 끊어서 하고 왔다. 요가로 안 쓰던 근육들이 다 풀어진 줄 알았는데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간 탓에 여기저기 근육통 때문에 하다 쉬다를 반복하고 왔다. 토요일에는 아카시아 향이 가득했고 오늘(일요일)은 비가 와 무척 운치가 있었다. 오리야 널 위해 엄마가 건강해질게. 오늘의 산책 6번오리가 웬일로 7시가 넘어서 날 깨웠다. 휴일에도 5시 반에 기상.. 2024. 5. 5.
진돗개 생후 890일 위로가 필요한 날 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오늘의 산책 7번 아침에 눈을 뜨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 못된 노친네가 시비를 걸기 전까진 모든 게 평화로웠다.아카시아가 절정이다.두루미 동물병원을 가야 되는데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어 남자 친구에게 부탁했다.  고양이 동물병원 가기 step1. 이동장에 넣기오리누나 켄넬에서 자고 있길래 살포시 켄넬 옆 침대 위에 이동장을 놓고 두루미를 깨워 안아 올려 바로 이동장으로 직행한다. 잠결에 영문도 모르고 이동장에 갇힌 두루미에게 츄르로 마음을 달래준다. 저녁밥은 소고기미역국이다. 두루미는 당연히 소고기만 준다. 오리누나가 그렇게 밥을 남겼는데 두루미도 항상 지저분하게 남겨놓는다. 누나한테 못된 것만 배웠구나.다행인 것은 오리는 두루미가 온 이후로 밥을 싹싹 비우기 시작했.. 2024.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