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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리 일상(feat. 진돗개&진도믹스)/기타 반려견에 관한

강아지 상처 소독

by 서오리엄마 2024. 5. 10.

강아지 상처 치료하기

 

아침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후 반려견이 발을 쭙쭙이 하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해 바로 확인해 봅니다. 역시나 오른쪽 발가락 사이 상처로 피가 나있는 상태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바로 동물병원으로 달려갔겠지만 직접 소독하고 말리고 항생제연고를 발라주고 마무리했습니다. 강아지 비상 상비약으로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은 분홍색 소독약과 항생제연고, 핀셋, 멸균 거즈, 면봉 등을 미리 준비해 두시면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동물병원에서 처방받는 분홍색 소독약은 스프레이 형태입니다. 처음부터 상처부위에 직접 칙칙 뿌리면 엄청 싫어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은 멸균 거즈에 소독약을 충분히 적셔준 후 상처 부위를 소독해 줍니다. 오리는 익숙하기 때문에 그냥 상처 부위에 바로 뿌려 주었습니다. 소독약을 두세 번 뿌린 후 핀셋으로 멸균 거즈를 집어 상처 부위의 옆을 조심스레 닦아줍니다. 소독약을 뿌리신 이후에는 드라이기의 찬 바람을 이용해 젖은 부위를 말려주신 후 항생제 연고를 도포하시면 됩니다. 항생제는 면봉이나 멸균 거즈 등을 이용해 발라줍니다.

 

오리의 발가락에 난 상처를 보고 바로 소독약, 핀셋, 멸균 거즈 등이 들어있는 구급상자를 들고 왔고 오리는 바로 켄넬로 도망가긴 했는데요, 엄하고 낮은 목소리로 "나와, 상처 소독해야 돼. 침대로 올라가." 하고 말하자 몇 초간 뜸 들이더니 바로 나와 침대로 올라왔습니다. 물론 침대로 올라오자마자 폭풍 칭찬을 해주었고요. 오리도 처음부터 이렇게 반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서로 간의 신뢰가 쌓이면 처치하는 내내 기특하게 기다려 주는 반려견의 모습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강아지 상처 소독 방법

 

준비물: 핀셋, 멸균거즈, 소독약, 항생제연고

 

1. 반려견의 상처 부위에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은 분홍색 소독약을 몇 번 뿌려주거나 멸균 거즈에 소독약을 충분히 적셔준 후 상처 부위를 조심스럽게 닦아 내준다. 

2. 드라이기의 찬바람을 이용해 소독약으로 젖은 상처 부위를 말려준다.

3. 면봉이나 멸균 거즈에 항생제연고를 묻혀 상처 부위에 톡톡톡 발라준다.

4. 처치 내내 보호자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처치 후에는 폭풍 칭찬하고 맛있는 간식으로 보상해 준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는 아픈 부위를 숨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구석에 숨는 모습을 보이거나 쭙쭙 이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 반려견이 다치거나 아프진 않은지 세심하게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그때도 너무 호들갑스럽게 반응하지 마시고 보호자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한 뒤 침착하게 행동하셔야 합니다. 오늘도 오리의 상처를 보고 속으로는 너무 가슴 아팠지만 겉으로는 티 내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습니다. 예전에는 아카시아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가시에 발가락이 찔렸는데 도저히 발을 보여주려고 하질 않아 애를 먹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치거나 가시가 박히거나 하면 먼저 티를 내줍니다. 어제는 산책하다 다리를 들고 있길래 바로 확인했더니 큰 가시가 박혀있었습니다. 물론 가시는 바로 빼주었고 빼주는 동안 반려견도 침착하게 보호자를 믿고 기다려 주었답니다. 보호자가 어떤 일에도 침착한 반응을 보이면 반려견 역시 보호자를 믿고 침착하게 반응 한답니다. 

 

상처 치료 후 노곤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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