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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리 일상(feat. 진돗개&진도믹스)/기타 반려견에 관한

강아지 진드기 관리(진드기와의 사투)

by 서오리엄마 2023. 3. 21.

진드기와의 추억

반려견-다리에-붙어있는-진드기
안녕? 잊지 않고 또 찾아왔구나?

작년 1월 2일 반려견을 입양하고 벌써 두 번째 맞는 봄입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특히나 힘들었던 겨울 산책을 뒤로하고 영상의 기온을 회복한 후 이제야 좀 살만하다 싶더니 이제는 진드기가 극성입니다. 오늘은 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진드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3월 13일 두 마리를 시작으로 오늘도 역시 두 마리의 진드기를 생포했습니다. 한 마리는 산책 중에 발견해 바로 그 자리에서 돌로 짓이겼습니다. 그리고 산책 후 집에 돌아와 반려견의 발을 닦고 말려주다 목에서 또 진드기를 발견해 바로 생포했답니다. 지금까지 발견한 네 마리 모두 다 3mm 정도의 제법 큰 크기로 종류는 우리나라의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입니다.

 

작년, 처음 진드기를 발견하고 늦가을까지 수십 마리의 진드기를 발견하고 죽였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손으로 진드기를 직접 잡을 생각은 전혀 못했었는데요, 오늘, 처음으로 산책 중 반려견의 다리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손으로 떼어내 내동댕이쳤답니다. 엄마의 마음일까요? 점점 더 강해져 가는 저를 발견합니다. 실제로는 모기도 손으로 못 때려잡는 겁쟁이랍니다. 

 

이제 산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공원과 산으로 하루 네다섯 번의 산책을 하고 있는 프로산책러로서 진드기와의 사투를 통해 알게 된 진드기 관리 노하우를 알려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진드기 출몰시기

 

진드기는 3월 봄부터 시작해 11월, 늦가을까지 발견됩니다. 주로 풀숲에 숨어있다 반려견이 지나갈 경우 점프해 달라붙습니다. 냄새를 맡으며 걸어 다니는 반려견의 특성상 주로 얼굴과 다리 부분에 붙습니다. 웬만하면 풀을 피해 길로만 다니는 것이 좋지만 저처럼 숲이나 산으로 산책을 다니시는 분들은 산책 중 반려견에게 눈을 떼지 말고 진드기가 붙어있는 즉시 떼어내 주도록 합니다. 

 

진드기 잘 찾는 방법

진드기와의 사투가 길어지면서 노하우가 쌓이게 되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진드기를 잘 발견하는 것입니다. 평소 수시로 반려견의 몸을 들여다보는 것이 좋은데요, 흑구를 좋아해 검은색 진돗개를 데려오려 했지만 진드기를 생각하면 아차 싶답니다. 살면서 진드기를 본 경험이 작년이 처음이었으니까요. 

 

반려견의 몸을 수시로 살펴줍니다. 

산책 중에도, 산책 후 발을 닦고 빗질을 할 때도 털을 훑으며 구석구석 진드기가 없는지 살펴봅니다. 

 

침구류와 수건, 모든 물품은 화이트 계열을 사용합니다.

평소 산책 후 발을 말릴 때 침대 위에 바디타월을 깔아 놓고 말리는데요, 바디타월은 흰색의 수건을 사용합니다. 짙은 갈색을 띠는 진드기가 눈에 잘 띄기 때문입니다. 반려견의 침구류, 반려인의 침구류도 밝은 계통의 색을 사용하면 나중에라도 떨어져 나온 진드기를 발견하기 쉽습니다. 평소 검은색이나 짙은 색을 좋아해 어두운 색의 침구류를 썼었는데 진드기 때문에 새로 산 이불은 모두 화이트계열이 되었답니다. 반려견의 침구류에 깔아주는 담요 등도 모두 화이트 계열로 사용 중입니다.  

반려견 잠자리는 화이트 계열로 통일~
반려견 잠자리는 화이트 계열로 통일~
반려견 잠자리는 화이트 계열로 통일~

 

진드기가 이미 피를 빨고 있는 경우

  • 당황하지 말고 핀셋과 휴지를 준비합니다. 항상 무언가를 반려견에게 해야 하는 경우 반려견이 놀라지 않게 태연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반려견의 옆에 조용히 앉아 아무렇지도 않게 반려견을 쓰다듬으며 진드기가 피를 빨고 있는 부위의 털을 정리합니다. (반려견의 털을 뽑지 않도록 주의)
  • 핀셋으로 진드기의 몸통을 지그시 잡고(진드기가 죽지 않게) 수직으로 떼어냅니다.
  • 그냥 막 떼어낼 경우 진드기의 이빨이 반려견의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떼어져 나온 진드기는 확실히 죽여서 버립니다. 

핀셋
핀셋은 날이 잘드는 예리한 것으로 준비합니다.

진드기를 죽일 때는 죽었는지 끝까지 확인해 보기

처음에는 진드기를 무서워서 못 죽이고 화장지로 집어 변기에 내려보냈었는데 물에서도 헤엄치는 진드기를 보고 아뿔싸했습니다. 또한 죽인다고 화장지로 감싸 꾹 눌렀는데도 화장지를 펴보니 살아있는 걸 보고 얘네들은 불사조인가 소름이 돋은 적이 많았답니다. 혹여나 살아서 복수의 칼날을 갈 수도 있으니 진드기를 죽일 때는 꽤나 공을 들여 죽이시길 바랍니다.

 

  • 모든 물품은 화이트계열로 통일하기
  • 피를 빨고 있는 진드기는 핀셋으로 이빨까지 확실히 뽑아내기
  • 진드기를 죽일 땐 확실히 죽이기

 

엄마~ 오리는 진드기 극혐이에요~!!!
이 세상 진드기 다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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