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 월학펜션 - 중 대형견과 보호자의 천국
오늘은 개와 보호자의 천국, 청정지역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월학펜션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곳은 올해 6월에 첫 방문 후 반려견 오리를 위해 매월 묵기로 결정한 곳입니다. 한 달 뒤 7월, 여름휴가로 이곳을 다시 방문했을 때 주차장에 차를 대자마자 한 달 전 묵었던 방으로 오리가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더 이상 다른 강아지 펜션을 찾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반려견에게도 낙원이지만 이곳은 보호자들에게도 꿈만 같은 곳입니다. 다른 반려견들과 개를 싫어하는 일부 사람들의 눈치 볼 필요 없이 내 반려견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 이곳에서만큼은 긴장할 필요도 없고 오로지 '쉼'만 있을 뿐입니다.
- 숙소 전용데크에서 해바라기 하고 있는 오리입니다. 오리의 행복이 곧 저의 행복입니다.
반려견이 짖는 문제로 눈치를 보며 산책해야 하는 소형견 보호자들, 큰 덩치로 위협감을 준다고 도심에서 산책할 때마다 잔뜩 긴장해야 하는 저와 같은 중 대형견을 키우는 보호자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6월과 7월 각각 3박 4일을 지내며 시간이 흘러가는 게 너무 아쉬워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곳, 월학펜션에서 지낸 두 번째 여행기 지금 시작합니다.
월학펜션 (worlhak-pension.com)
숙소: 월학펜션
주소: 강원 인제군 북면 냇강효자길 483
연락처: 010-4114-0826
여행기간: 2022.07.18화~2022.07.21금(3박4일)
여행의 목적: 쉼, 우리개연구소 기초입양교육 신청
6월에 첫 방문 후 행복한 추억을 쌓은 뒤 7월에 갈 때는 보호자 기초입양교육도 함께 신청한 뒤 다녀왔습니다. 우리개연구소 기초입양교육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숙소로 월학펜션을 선택한 이유는 평소 존경하던 우리개연구소 소장님께서 견종과 품종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뛰어놀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이곳을 여셨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우리 개 복원과 보존에 힘써오셨고 소장님의 블로그를 통해 반려견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오픈했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6월에 방문했을 때는 원룸 2인실에 머물렀고 7월에 방문했을 때는 교육 때문에 6인실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6인실에서 지냈던 7월의 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000평의 대운동장에는 6월에는 볼 수 없었던 어질리티를 위한 장애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평소 도그쇼에서 강아지들이 어질리티 하는 모습을 인위적이라 생각했던 저는 오리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급한 경사의 장애물을 넘는 모습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장애물 위에서 무언가를 먹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달려갔더니 그곳에는 다른 보호자가 올려놓으신 육포가 있었답니다. 육포가 없었으면 오리가 관심을 보였을까 하는 의문이 남지만 그 뒤로도 여러 개의 장애물들을 연결해서 통과하며 노는 모습에 또 다른 행복을 느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모습에 동영상을 올렸더니 어질리티 장애물 설치 후 오리가 첫 개시한 강아지라고 하시더군요.
반려견이 높은 곳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인데요, 소장님께선 아이들은 먹을 때 경계하기 쉽고 안전하며 위험이 미리 보이는 높은 곳을 선호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여행 첫째 날
오후 4시가 넘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6인실 전경입니다. 6인실에는 바비큐를 먹을 수 있는 전용데크와 넓은 전용마당이 딸려있고 주변은 펜스로 둘러싸여 있어 머무는 동안 반려견을 풀어놓고 지낼 수 있습니다. 마당이 무척 넓기 때문에 실외배변을 하는 반려견의 경우 마당에서 자유롭게 배변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마당 있는 집에서 사는 것이 제 꿈이 되었습니다. 단, 이와 관련 우리개연구소 주욱진선생님께서는 중형견 기준 마당 있는 집의 최소 크기는 10m 이상 이어야 하고 마당에서 볼일을 보게 하려면 산책은 차를 태워 멀리 나가서 해야 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리드줄을 매고 집 근처에서 산책을 할 경우 마당에서는 배변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림 같은 풍광에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있는데 더 이상의 행복이 있을까요? 월학에서 지내는 매 순간순간이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첫째 날 교육을 마친 후 저녁은 토종닭백숙을 오리와 함께 먹었습니다. 월학펜션은 강원도 인제 깊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먹거리들은 미리 구입해서 오셔야 합니다. 물론 숙소에서 8km 떨어진 곳에 시내가 있어 먹거리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나갔다 오셔도 됩니다. 저희는 마침 원두가 떨어져 한 번 나갔다 온 김에 팥빙수도 사 와서 선생님들과 함께 먹었답니다. 하지만 시내까지 가는 길은 현재 도로 확장 공사 중이라 비포장 도로임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저녁을 먹고 불멍을 하러 갑니다. 이곳에 오면 매일 밤 대운동장에서 오리와 함께 불멍을 합니다. 참나무 장작 타는 냄새와 풀벌레 우는 소리, 깊은 숲의 호흡을 느끼며 여행 첫날을 보냅니다.
불멍 하는 오리, 오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구글 캘린더에 남긴 메시지
2023.07.18 화요일 23:17
불멍을 하다 우연히 올려다본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 아! 하는 탄성밖에 나오지 않았다. 눈이 좋지 않은 데다 서울에 살기 때문에 별을 본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갑자기 쏟아지는 별들에 잠시 넋을 잃었다.
여행 둘째 날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 중인 오리는 5시에 저를 깨워 대운동장으로 나갑니다. 대운동장은 이름 그대로 3000평의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대운동장은 2인실 숙소 바로 앞에 있고 6인실에서는 조금 걸어가야 합니다.
6인실에는 넓은 전용마당이 있지만 오리는 대운동장도 자주 들립니다. 대운동장 주변도 역시 펜스로 쳐져있고 어질리티 장애물과 보호자와 반려견이 쉴 수 있는 그늘쉼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거침없는 그녀의 발걸음>
넓은 대운동장에서 마음껏 냄새 맡으며 돌아다니는 오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속 평화가 찾아옵니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반려견과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고 여행기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모, 삼촌, 언니, 오빠~ 여행기 2탄도 보러 오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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