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눈
일기예보에 눈이 온다고 했나 봐. 엄마는 일기예보를 보지는 못했고 이번 주엔 쌀쌀해진다는 소리를 듣고 패딩 조끼를 입히고 오후 산책을 나갔어. 오후 2시 즈음이었어. 눈이 제법 내리더구나. 엄마도 눈을 좋아하는데 너도 엄마를 닮아 눈을 너무 좋아하네.
추운 게 싫었지만 너와 함께 하기에 눈 내리는 이 겨울도 너무 행복하다.
눈 내리는 날 너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으니 엄마는 이 세상 모든 행운을 가진 사람인가봐.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으면 너를 안고 걷는데
너와 함께 체온을 나누니 추위도 잊었어.
오후 산책 때는 제법 사람들이 있었지만 밤에 나가보니 너와 나 우리뿐이네.
하얗게 쌓인 눈에 너의 발자국이 남겨지는 게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어.
눈을 맛보는 너.
너의 순수함과 하얀 눈이 너무 잘 어울린다.
오늘도 네가 있어 행복했어. 사랑해. 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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