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후 강아지 발 관리
산책 후에는 강아지 발을 닦아 주어야 합니다. 외부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등 청결을 위한 것도 있지만 신발을 안 신고 다니는 강아지들의 특성상 발을 씻겨주고 말려주면서 산책 후 다친 곳은 없는지, 진드기가 붙지는 않았는지 등의 강아지 발 건강을 종합적으로 체크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의 발을 닦는 방법에는 다음의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으니 반려견의 특성을 고려하여 반려인이 선택하여 줍니다.
물 없이 닦는 방법
- 강아지 전용 물티슈로 닦아주기
- 물수건으로 닦아주기
- 강아지 전용 풋 버블 클렌져를 이용해 닦아주기
물로 닦아주는 방법
- 흐르는 물로 닦아주기
- 강아지 샴푸를 이용해 닦아주기
강아지 발을 닦은 후 가장 중요한 일은 잘 말려주는 일입니다. 강아지 발바닥에 물기나 습기가 남아있을 경우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염증이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엔 산책 후에 매번 강아지 샴푸로 닦아주고 드라이로 말려주다 현재는 강아지 샴푸를 이용하지 않고 물로만 세척 후 말려주고 있는 중입니다.
발 닦는 방법(강아지 샴푸로 닦아주는 경우)
강아지 발 씻기기 준비물
- 강아지 샴푸, 샤워볼
강아지 발 씻기는 법
- 강아지 발과 항문, 생식기를 따뜻한 물로 충분히 적셔 1차로 피부에 붙은 오염물질을 제거해줍니다.
- 강아지 샴푸를 샤워볼에 묻혀 거품을 충분히 만든 후 '거품'만을 이용해 발을 조심스럽게 닦아줍니다. (항문과 생식기는 물로만 닦아 줍니다) 강아지 피부는 사람과 달리 매우 얇으므로 자극이 가지 않게 부드럽게 닦아 줍니다. 특히 발바닥의 경우 예민한 부위이므로 박박 닦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따뜻한 물로 충분히 헹구어 줍니다.
현재 저의 반려견이 사용하고 있는 강아지 샴푸는 다음의 세 가지 제품입니다.
- 하이포닉 저자극 샴푸(모든 강아지용)
- 휘슬 허브 4 약용 샴푸
- 퓨어 밸런스 펫 샴푸
이중 하이포닉은 목욕할 때만 사용하고 있고 애경 휘슬 허브 4 약용 샴푸와 퓨어 밸런스 샴푸는 발을 닦아줄 때 사용 중입니다.
강아지 발 말리기 준비물
- 바디 타월 한 장, 수건 한 장, 선풍기, 드라이기
강아지 발 말리는 법
- 반려견의 발을 씻기러 가기 전 미리 침대에 대형 바디 타월 한 장을 깔아 놓습니다.
- 반려견의 발을 씻긴 후 네 발의 물기를 손으로 한 번씩 살짝 짜주고 반려견을 수건으로 감싼 후 욕실에서 데리고 나옵니다.
- 침대 아래에 선풍기를 켜놓습니다. 반려견의 발을 말리는 동안 선풍기로 반려견의 항문과 생식기, 다리 쪽을 말려줍니다.
- 반려견을 침대에 깔아 놓은 바디 타월에 옆으로 눕히고 앞발과 뒷발을 수건으로 지그시 눌러 물기를 흡수합니다. 반려견의 피부는 매우 약하므로 발가락 사이사이를 수건으로 심하게 닦지 않습니다. 수건으로는 겉털의 물기만 흡수한다는 생각으로 살살 닦아 줍니다.
- 드라이 찬 바람으로 반려견의 발바닥 사이사이를 확실히 말려줍니다. 찬 바람으로 말리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 앞발과 뒷발을 모두 말린 후 선풍기로 말리고 있던 항문과 생식기 주변까지 완벽히 말려줍니다.
오리의 경우 처음엔 드라이기 소리에 탈출한 적도 많았지만 지금은 말리려고 바디 타월 위에 눕히면 바로 눈을 감고 끝날 때까지 꿈벅 꿈벅 졸고 있습니다. 저도 힘이 들 때면 오리 옆에 누워서 팔베개를 해준 채로 발을 말리기도 합니다. 발을 닦고 말리는 일도 시간이 약이라고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강아지와 교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시간이 아까워 후다닥 말리려고 애썼다면 지금은 세월아 네월아 말립니다. 저의 감정 상태만 다를 뿐 말리는 시간은 똑같더군요.
발톱 깎는 것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의연하게 행동하고 토닥토닥하면서 말려줍니다. 말리는 중간중간 드라이기를 발바닥을 향해 내려놓고 전신을 마사지해 줍니다. 이 시간에 발톱을 깎기도 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진드기, 이물질이 없는지도 샅샅이 살펴봅니다.
발바닥을 다 말리면 항상 "끝~~!!!"하고 마지막으로 토닥토닥해 주고 끝냅니다. 그러면 신나서 침대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침대 위로 올라와서 몸을 비비거나 애교를 부립니다.
소음주의(앞발 말리기)
https://tv.kakao.com/channel/3991532/cliplink/432809383
소음주의(뒷발 말리기)
https://tv.kakao.com/channel/3991532/cliplink/432809404
추가) 현재는 극세사 걸레나 키친타월에 물을 묻혀 꼭 짠 후 발바닥을 톡톡 털어내듯 닦아 주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물로만 닦고 드라이기로 말려주다 이렇게 하게 된 이유는 친구집에 방문했다 충격을 받아서였는데요, 친구는 산책 갔다 와서 아이의 발을 아예 안 닦아주고 있었습니다. 땅을 밟고 돌아다녀도 아이 발바닥은 생각보다 깨끗합니다. 저는 친구처럼은 못하고 발바닥 패드에 묻은 구정물만 살짝 닦아내준다는 생각으로 닦아주고 있습니다. 물론 거실로 걸어가면서 발도장을 남깁니다. 아이의 발바닥을 완벽하게 깨끗하게 닦아준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바닥 청소를 더 하는 것으로 바꿨답니다. 그래서 현관 주위는 발도장이 보일 때마다 수시로 닦아주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조금만 생각을 내려놓는다면 아이가 더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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