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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 장애 그리고 모욕죄 고소 공황 장애 난 분명 공황 장애를 앓고 있는 게 분명하다. 최근 실감 한 것은 좁은 길에서 반사경을 보지 않고 무조건 내려온 운전자와 실랑이가 있을 때였다. 마침 차 옆에서 청소 중이던 환경미화원 분들이 그 남자에게 차를 뒤로 뺄 것을 요구했는데 -환경 미화원 분들이 나를 도와주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차주가 창문을 내리자 운전석에 앉아 있던 남자 노인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 순간 심장이 매우 빨리 뛰기 시작했고 다리가 제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떨렸다. 거기다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중이었기 때문에 자칫하다 큰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떨리는 다리를 도저히 제어할 수 없었다. 나중에서야 그 증상이 공황 장애 증상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작년 가을 벌어진 일생일대의 사건으.. 2024. 5. 4.
진돗개 생후 890일 위로가 필요한 날 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오늘의 산책 7번 아침에 눈을 뜨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 못된 노친네가 시비를 걸기 전까진 모든 게 평화로웠다.아카시아가 절정이다.두루미 동물병원을 가야 되는데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어 남자 친구에게 부탁했다.  고양이 동물병원 가기 step1. 이동장에 넣기오리누나 켄넬에서 자고 있길래 살포시 켄넬 옆 침대 위에 이동장을 놓고 두루미를 깨워 안아 올려 바로 이동장으로 직행한다. 잠결에 영문도 모르고 이동장에 갇힌 두루미에게 츄르로 마음을 달래준다. 저녁밥은 소고기미역국이다. 두루미는 당연히 소고기만 준다. 오리누나가 그렇게 밥을 남겼는데 두루미도 항상 지저분하게 남겨놓는다. 누나한테 못된 것만 배웠구나.다행인 것은 오리는 두루미가 온 이후로 밥을 싹싹 비우기 시작했.. 2024. 5. 4.
진돗개 생후 889일 강아지 고양이 합사가 제일 쉬웠어요 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진돗개 고양이 동침 아침 산책 나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조용하길래 안방으로 갔더니 둘이서 저러고 있다. 정말 미치도록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아니 24시간 내내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오늘의 산책 7번 짧은 배변산책을 여러 번 했다. 역시나 7번을 했어도 2시간이 채 안되니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산책 초기 반려인들과 수다 떠느라 휴일 아침 산책을 세 시간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났던 것으로 만족한다.  아침 산책아침밥도 엄청 잘 먹는다. 살구나무에서 살구가 벌써 떨어졌다. 앉아서 쉬다가 후다닥 뛰어내려 가 살핀다. 모든 장면을 눈과 마음과 머리에 담아두고 싶다.산책 후 낮잠 타임두루미는.. 2024. 5. 3.
진돗개 생후 888일 강아지 고양이 합사 2024년 05월 01일 수요일 진돗개 고양이 동침 두루미의 넉살덕에 오리누나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이제 침대 옆에 가까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다. 산책 갔다 오면 버선발로 마중 나오는 두루미, 고양이인지 개인건지. 웃음이 난다. 오리누나만 졸졸 따라다니더니 잘 때도 오리누나 옆을 사수한다.  오늘의 산책 5번 이제 다섯 번의 산책은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평균 다섯 번이었던 산책이 이제 여섯 번이 된 것 같다. 5번은 우습다. 5번인데도 노동절 휴일이라 길게 해서 그런지 만보가 넘었다.휴일에는 한 시간 늦게 깨우더니 이제 휴일에도 5시 반이면 날 깨운다.해맑게 웃으며 뛰는 네 모습을 보면 엄마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아침 산책 후 단잠진드기는 엄마가 잡아줄게. 맘껏 냄새 맡으렴. 아침으로 두루미는 .. 2024. 5. 2.
진돗개 생후 887일 강아지 고양이 합사 2024년 04월 30일 화요일 이제 같은 침대에서 동침 아침 산책 나갈 준비하고 있는데 엄마 베개에서 태연히 엎드려 졸고 있는 두루미, 요즘에 핫한 송박춘봉 고양이인줄. 오리도 두루미를 신경 쓰지 않고 침대에 엎드려 졸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날 행복하게 하는 천사들.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걸까? 오늘의 산책 6번 요가를 가지 않는 날은 여유가 있다. 요가 앞뒤로 산책을 해야 하는데 오늘은 아침 산책 후 거의 6시간 만에 산책을 나갔다. 4시간의 산책 간격은 최소한의 간격인데 그렇다고 곤히 자고 있는 아이를 깨우진 않는다. 오늘 만난 시바견 친구는 하루에 한 번 산책을 시키는데 실외배변만 한다고 한다. 너무 신나게 산책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괜스레 마음이 쓰였다. 저는 평균 다섯 번 나가요,.. 2024. 5. 1.
진돗개 생후 886일 강아지 고양이 합사 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엄마 침대 멈춰! 아침 산책 후 엄마 침대에 올라오려던 두루미를 제지하고 그루밍 중인 오리, 순간 당황함이 역력했지만 특유의 넉살로 애교를 부리며 머쓱함을 달랜다. 저 사건 이후로 두루미는 엄마 침대까지 접수했다. 오늘의 산책 7번 요가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산책 횟수가 는다. 요새는 어디만 나갔다 오면 바로 산책을 나가야 한다. 배변 산책은 짧게 하기 때문에 몇 번을 나가도 괜찮다. 내가 화장실을 마음대로 못 간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오리가 나가자고 하면 내가 화장실 급할 때를 떠올리며 지체하지 않고 나간다. 천사들잠깐 눈 붙이고 바로 산책오리와 나는 조용히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두루미는 깨어 있을 때면 우당탕당 사고를 치고 다닌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어김없이 나에게 .. 2024. 4. 30.
진돗개 생후 885일 언짢은 진돗개 2024년 04월 28일 일요일 엄마, 저도 마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요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두루미를 입양하고 -물론 진돗개 오리에겐 사전에 허락을 구하지 않고- 귀진드기와 원충성기생충 치료로 2주간 서재에 격리한 후 합사를 해 2주간 같이 지냈다. 길고양이지만 사람 손을 탄 두루미는 넉살 좋게 진돗개 누나를 졸졸 따라다니는데, 오리는 아직까지 100% 마음을 열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당탕탕 사고 치고 우다다 시끄럽게 하고 새벽에 쫑알거리고 자고 있는데 건드려서 심기를 거슬린다. 그래도 가끔씩 뽀뽀해 주고 동물병원 갔다 왔다고 위로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새벽 내내 우다다해서 잠을 못 자게 하고 새벽잠을 깨우더니 태평하게 아침잠을 자는 두루미를 보니 오리는 부아가 치민다. 눈으로 욕하는.. 2024. 4. 29.
진돗개 생후 884일 라일락, 그리고 아카시아꽃 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봄 꽃의 향연  라일락 꽃이 모두 떨어졌다. 향수보다 더 진하고 달콤한 향으로 산책 때마다 꽃향기 맡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꽃, 라일락이 지고 서운한 마음이 일 때쯤 바로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를 찌른다. 봄 산책의 가장 큰 즐거움. 하루종일 향기에 취한다. 색에 취하고 향기에 취하고...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베풀기만 하는구나. 오늘의 산책 7번오늘의 산책은 6번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밤 10시에 들어왔다 20여분 뒤에 다시 나갔다. 하하하하. 아무렴. 난 좋다.  아침 6시도 안된 시간인데 날이 밝다. 저기에 무엇이 있었을까? 눈도 안 좋은 데다 겁쟁이라 다가가질 못하겠다.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은 토스트에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신다. 행복한 시간이다.바로 또 산책,.. 2024. 4. 28.